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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서평

졸꾸러기 '이덕무'와 나눈 대화.

씽큐ON 서평의 첫 번째 책이다. <책만 보는 바보>.

조선시대에 살았던 서자 출신의 선비 '이덕무'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덕무라는 사람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았다.

그의 출신이 어떻고, 어떤 친구를 사귀고 또, 삶을 어떻게 살았는지 말이다.

흥미가 떨어져서 내용의 전개도 이해가 잘 안되었고 일부분은 건너뛰고 읽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왜 이 책을 고 작가님은 선정하신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서평 1주 차의 책으로 선정하신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는 프레임으로 다시 독서를 이어갔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덕무라는 한 명의 졸꾸러기가 책을 대하는 태도'에 배울 점이 있기에 선정했다'라는 것이다.

그를 통해 책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을 바꿀 수 있고,

앞으로 꾸준히 독서하며 성장해나갈 졸꾸러기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본보기 삼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1. 프로빡독러 ;

그는 정말 책 읽기를 좋아한다. 책에 빠져서 시공간을 초월하며 성인들과 대화를 하고 가르침을 받고, 모든 오감을 자극해 책의 내용이 살아 움직이는 듯함을 느낄 정도로 몰두하여 독서를 한다. 이번 서평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할 때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해 책에 몰두하지 못하고 쉬엄쉬엄 독서를 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다음 서평을 쓸 책은 이덕무처럼 한 번에 빡독해서 책에 몰두해봐야겠다.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꼭 독서에 완전히 몰두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2. 씽큐베이션 x '백탑' ;

이덕무는 서자 출신이기 때문에 학문에 뜻을 세워도 펼쳐보지 못하고 가슴속에 품고만 살아가야 하는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뜻이 맞는 벗과 스승을 만나 서로 토론하고 공부하면서 열심히 성장했다.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온다고 결국엔 스승의 추천으로 벼슬길에 오를 수 있었다.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가 피드백을 주고, 스승에게는 가르침을 받아 관점을 새롭게 하고 편견을 버리며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백탑 아래 모였던 그들처럼 씽큐베이션, 씽큐ON을 통해 모인 졸꾸러기들도 함께 성장하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3. 과거와 나누는 대화 ;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반드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다 하더라도 누군가 나의 마음속에 스며들어와 나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서로 시간을 나눌 수 있다. 옛사람과 우리가, 우리와 먼 훗날 사람들이, 그렇게 서로 나누며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함께하는 벗이 되리라.." 앞으로의 미래는 현재의 내가 어떤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진심을 이해해주고 풍성한 대화를 나눌 책 속의 수많은 나의 벗들과 스승들을 만날 시간을 자주 가진다면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나니, 독서할 때의 태도와 씽큐ON 모임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앞으로 다양한 저자들의 책을 빡독하며, 씽큐ON 멤버들과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